초대장
친애하는 동료들에게, 8년 전 뉴욕 다운타운 근처 허드슨 가에 자리한 아이보리색 벽돌 건물의 16층에서 저는 전미 유색인종 지위향상협회 법률 교육기금 단체(NAAACP LDF)의 첫 날을 보냈습니다. 오바마 대통령은 이 단체를 “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민권운동 법률 사무소”이라고 말한 적이 있죠. 그 곳 사무실의 책상은 낡은 편이었습니다. 오래된 책상은 머그컵에서 나온 물자국이 그대로 있었고 세월의 흔적이 보였습니다. 달갑지 않은 마음으로 앉아있는 와중에 사무총장이 환영인사를 위해 방문을 두드렸습니다. 그는 그 책상이 훗날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대법관이 된 더굿 마셜이 썼던 것이라고 넌지시 말했습니다. 그는 O 모양으로 물자국이 난 것이 마셜과 그의 동료들이 책상에 두루 앉아 민권운동 당시 남부의 차별 철폐와 법정 소송에 대해 논의하면서 생긴 것이라 전했습니다. 마셜 대법관은 모 든 소수인종에게도 평등한 교육의 기회가 허락되어야 한다는 전설적인 '브라운대 교육위원회'(Brown v. Board of Education) 변호를 맡았습니다. 한 나라를 바꾼 사건이었던 것이죠. 저는 할 말을 잃은 채로 그 순간을 감사하게 누렸습니다. 왜냐하면 이 낡은 책상에서 이뤄진 많은 일들이 오늘날 저를 포함한 소수인종에게 길을 열어줬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. 한 미연합회의 신임 사무국장으로서 비전과 희망은 KAC가 한미 커뮤니티에서 기회의 장이 되는 것입니다. 저희의 임무는 다양한 세대의 커뮤니티에서 소외받고 배제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 한 곳에서 모이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. 당신을 이 새로운 연합을 꾸리는 데에 초대합니다. 방준영 드림 사무국장 한미연합회 (San Gabriel Mountains National Monument) |